‘빙의’ 9화: “게임을 제안할까?”

서정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손발이 묶인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아팠고 그녀의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필수가 옆에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봤다. 그가 손발이 묶이기도 했다.

“필수!” 서정이가 속삭였다. 그녀는 그를 깨우려고 발로 쿡 찔렀다.

필수는 신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서정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깼어?” 어두운 방 저편에서 온 남자가 갑자기 말을 시작해서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

“그, 그 사람이에요…” 서정이 속삭였다. 그녀는 필수를 노려보려고 몸을 돌렸다. “그 의사 범인이요.”

범인이 크게 웃었다. “맞아. 아까부터 날 찾던 거 알지? 강필수 형사.”

남자는 마침내 어둠에서 벗어났다. 그는 매우 키가 컸고 피부가 검고 얼굴이 잘생겼다. 필수는 그렇게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미친 쓰레기 같은 인간. 이게 우습다고 생각하나?”

“아주 웃겨. TV에서 너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어. 너무 자신만만해서 날 잡으려고 했는데 지금 봐.” 범인은 다시 웃었다. 그는 돌아서서 서정을 바라봤다. “필수가 잘 알지만, 우리가 만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름이 서정이지?”

서정은 그냥 역겨워서 범인을 빤히 쳐다봤다.

범님은 다시 웃었다. “와, 이거 재미겠다. 있잖아, 너희 둘은 여기 나타나서 날 정말 놀라게 했어. 어떻게 여기를 찾았는지 혼란스러웠어.. 나 말고 아무도 여기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확신했어. 어쨌든, 이거 내 게임을 더 재미있게만들었어.” 범인이 서정과 필수가 몸을 묶고 바닥에 누운 여자를 볼 수 있는 방 저쪽으로 가리켰다.

서정이 헐떡였다. “너, 넌 어떤 사람이야? 넌 의사야.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지, 빼앗는 게 아니잖아! 왜 그랬어?”

범인은 비웃었다. “이유가 있어야 하나? 난 그냥 좋아해서… 그런데 내가 의사인 줄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이곳을 어떻게 찾았어? 무슨 심령술사 같은 건가?” 범인이 물었다.

“난 무당이야. 그리고 나도 널 찾으려고 했어. 영원히 너를 말리려고.”

“와, 무당이지? 흠, 잘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범인이 웃었다. 그는 필수로 돌아섰다. “게임을 제안할까?”

범인은 바지 뒤쪽에서 총을 꺼냈다. “이거 알아보는 거지? 네 총이야.”

범인이 필수로 걸어가고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필수의 손에 밧줄을 잘랐고 총을 건네줬다. “이거 어때… 네 소중한 친구 서정을 죽이면 너와 다른 여자를 보내줄게. 어쩌면 내 죄를 경찰에 보상금으로 고백할지도 몰라. 다른 일 하려고 하면 당장 세 사람을 모두 죽여 버리겠다. 재미있겠지?”

“미쳤어?” 필수는 총으로 범인을 때리려 했지만, 그가 너무 빨랐다. 필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서 필수가 땅에 쓰러졌다.

“그건 경고였어.” 범인은 말했다. “다음엔 그냥 죽여버릴 거야.”

필수는 다시 일어나서 서정을 바라봤다.

“이게 못하겠어.” 필수가 속삭였다.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결정할 시간은 30초야.” 범인이 그에게 말했다.

“필수.” 서정은 말했다. “해야 돼요. 이제 끝내야 해요.” 그녀의 얼굴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는 더 무고한 사람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제발요.”

필수는 호흡이 이상해져서 총을 꽉 움켜잡았다. 그는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 “저…할 수 없어요.”

“15초 남았어.”

“필수 씨, 꼭 해야 해요.”

“안 돼..”

“10, 9, 8, 7, ..”

서정은 눈물이 더 떨어지자 눈을 감았다. 

필수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3, 2, 1.”

총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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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8화: 모든 것이 검게 변했다…

서정은 크게 헐떡거렸다.

“무슨 일이에요?” 필수가 물어봤다. 서정이 조금 비틀거려서 그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저…저는 다른 환영을 봤어요.” 서정이 속삭였다. “또 봤어요, 그 의사를. 근데…”

“근데?..”

서정은 필수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봤다. “다음 피해자를 찾았어요. 확실해요.”

“뭐? 어떻게요?” 필수가 놀라움이 채운 목소리로 물어봤다.

“그 의사가 누군가를 데려가는 것을 봤어요… 지난 피해자 처럼 젊은 여자 인 것 같아요.” 서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얘기할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요..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해요, 지금은. 그 여자의 시체를 어디선가 발견하기 전에…”

서정은 표지판이 가로막은 지하실 입구를 바라봤다. 그녀가 빨리 장벽을 넘어서 어두운 지하실로 들어갔다.

“어디 가요?” 필수는 그녀의 뒤에서 소리쳤다. “영장이 없잖아요!”

서정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게 중요한가요? 누군가의 생명이 위험하거든요.”

그녀는 계속 걸었다. 필수는 그녀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하실에 들어가니 특이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탁자, 낡은 의료용품, 서류들이 쌓여 있었다. 필수는 공기 중에 먼지가  많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에이, 아마 몇 년 동안 이곳을 청소하지 않았을 거예요.” 필수가 다시 재채기를 했다. “정말 그 의사 범죄자가 여기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범죄를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서정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제가 환영에서 느꼈던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 의사에게 자아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피해자를 데려가는 곳이 그가 일하는 곳과 같은 곳이라서 그에게 흥미진진할 것이에요.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100% 확실해요.”

그녀는 정신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호흡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필수는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서정 씨.”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 당신에게 많은 부담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머릿속에 들어갈 수 없어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하세요.”

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고마워요.” 그녀가 대답했다. “정말 그게 필요했어요.”

그녀는 다시 눈을 감고 주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둑한 방, 공기 중의 먼지, 차가운 온도… 그곳에는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뭔가 있었다. 그녀가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서정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손은 얼얼한 느낌이 왔어요. 어느새 그녀의 다리는 그녀를 방 건너편에 있는 선반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필수를 보기 위해  그녀가 몸을 돌렸다.

“이거 옮기는 것 좀 도와줄래요?” 서정이 물어봤다.

선반을 옆으로 옮기고 나서 필수는 숨을 헐떡였다. 선반 뒤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주 작고 좁은 문이었다. 

“비밀의 문?” 필수가 속삭였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고, 필수가 문고리를 돌리려고 손을 내밀었고 놀랍게도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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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는 좁은 복도가 있었다. 두 사람이 더 걸어가서 서정의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 같았다.

“여기서 아주 강한 감정이 느껴진다” 서정이 필수에게  속삭였다. “조심해요.”

필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지 뒤쪽에 있는 총에 손을 얹었다.

좁은 복도 끝에는 다른 문이 있었다. 이건 더 큰 것 같았고, 필수가 문고리를 돌려 봐서 문고리가 잠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지?” 서정에게 속삭였다.

“방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이 방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찾아 볼 수 있어요.”

서정과 필수가 돌아가려고 할  때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정이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뒤로 돌아보고 필수가 땅바닥에 쓰러져 있고 어두운 모습이 그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 다음에 모든 것이 검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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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7화: 뭔가 느낄 수 있어요?

필수와 서정이 마지막 살인 현장에 가까운 모든 병원을 찾아 서정이 환영에서 본 남자를 찾아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제 직감이 맞다면 곧 그 의사를 찾아야 해요. 그가 분명 곧 다시 누군가를 죽이려고 할 것이에요.” 서정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차에 앉아 있는 동안 그녀의 다리는 위아래로 튕겨져 나갔다.

“걱정하지 마요.” 필수는 그녀를 위로하려고 애쓰며 말했다. “우리가 제대로 된 병원에 들어가면 분명 뭔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능력은 지금까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증명되었어요. 할 수 있어요.”

필수가 차를 세운 뒤 두 사람은 첫 병원 입구로 들어갔다.

필수는 서정 쪽으로 몸을 돌렸다. “뭔가 느낄 수 있어요?”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대신 1층을 돌아다니며 환자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서정이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며 간호사에게 제지당했다.

필수는 경찰 배지를 들고 있었고, 간호사는 길을 비켜가기 전에 양해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서정이는 서둘러 병원 각 층을 거닐며 의사들 중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는지 병실을 훔쳐봤다. 하지만 모든 층을 확인한 후에 그녀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서정이 답답해하며 말했다. 그녀와 필수 둘 다 병원 전체를 뛰어다녀 숨이 턱 막혔다.

“확실해요?” 필수가 물어봤다. “우리는 어떤 실수도 할 수 없잖아요.”

“알고 있어요.” 서정이 “확실해요. 지금쯤 뭔가 느꼈을 거예요.”

그녀는 시계를 보고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뭔가 나쁜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빨리 다음 병원으로 가야 돼요.”

“알았어요.” 필수가 동의했다. “그동안 몸조심해요.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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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병원에 들어서자 서정은 갑자기 출입구 한가운데 멈춰 섰다. 필수는 그녀를 보기 위해 돌아섰다. “뭔데요?”

서정이 주변을 봤다. “아주 희미하지만… 뭔가 있어요.” 그녀가 대답했다. 필수가 뒤를 따라오자 그녀는 계단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의 발이 그녀를 어딘가로 인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서정이 지하실에 도착할 때까지 계단을 걸어 내려갔고, 필수는 불확실한 표정으로 그녀를 따라갔다. 병원 지하실은 “공인 직원 전용”이라고 적힌 팻말에 막혀 있었다.

“여기 먼지가 많아요.” 필수는 알아차렸다. “병원의 이 부분이 자주 쓰이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서정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표지판을 만지러 갔는데 손이 차가운 플라스틱에 닿자마자 숨을 헐떡이며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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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가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녀의 하이힐은 걸을 때마다 크게 찰칵 소리를 냈다. 그녀는 복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핸드폰을 귀까지 들고 있었다.

“어디야? 응, 나 지금 병원에 있어. 엄마가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같이 있어 주려고 왔어. 일은 어땠어?”

그녀가 대화를 계속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 그녀를 주시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빨리 주위를 둘러봤지만 복도에 완전히 혼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느낌을 떨쳐버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갑자기 그녀의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빨리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야. 왜 대답을 안 해?”

여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 이상한 느낌이 가지 않았다. “아,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방금 뭔가 이상한 걸 느꼈을 뿐이야.”

그녀는 돌아서기 시작했지만 빨리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었고 누군가 그녀의 코와 입에 천을 씌우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아무도 말을 들을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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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6화: 수술 마스크를 쓴 남자

유 서장에게 새로운 것을 보고한 뒤에 필수와 서정이는 사무실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뭘 할까요?” 필수가 물어봤다.

“글쎄요, 아직 그 환영이 당신의 마음속에 생생한 반면, 저는 몇 가지 단서를 찾기 위해 내 능력을 발휘해 볼 생각이에요.” 서정이 대답했다.

“아…근데 그 건 어떻게 할 거예요?”

“좀 이상할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요.” 서정이 말했다. 그녀는 필수에게 더 가까이 움직였다. “당신 머리에 손을 얹을게요, 오케이?”

그녀가 필수의 머리에 손을 얹었을 때 조금 어색했기 때문에 필수가 불편해졌다. 필수가 눈을 감고 긴장을 풀려고 했다. 

갑자기 서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필수의 머리를 꽉 쥐었다. 

“아 서정 씨!”필수가 소리 질렀다. 근데 서정이 대답하지 않았다.

몇 분 후에, 서정은 흔들림을 멈추고 눈을 떴다. 

필수가 머리를 문지르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뭐 본 거 있어요?”

서정은 앉아서 고개를 끄덕 였다. 

“네. 당신이 봤던 것과 똑같은 환영을 봤어요. 하지만 다른 것도 봤어요… 수술 마스크를 쓴 남자였어요. 그는 의사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저는 그에게서 아주 나쁜 기운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필수가 눈썹을 찡그렸다. “그 남자가 범인일까요?”

“그렇다면, 저는 그가 곧 누군가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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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5화: 영혼한테 홀린 것 같아요…

***공기가 차가웠다. 나는 춥고 딱딱한 바닥에 누워 있었고 일어나려고 해 봤다. 그런데, 일어나 앉으려 했지만 손발이 묶여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깨어났다고?”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남자를 보려고 머리를 움직여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 남자의 턱이 크게 찰칵거리는 것을 내가 알아차릴 만큼 가까이 있었다.

“이제 네가 깨었는데 우리는 마침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그 남자가 말했다. 말을 해 보았지만 입 안에 천이 들어 있어 말을 못하게 했다.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엄습했다. ***

필수는 갑자기 일어났다. 머리가 아프고 있었고 거의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옆에서 숨이 막히는 소리가 들렸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서정이를 보기 위해 건너다봤다.

“괜찮아요?” 서정이 물어봤다.

“음…” 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된 거예요? 제가 왜 기절했을까요?”

“우리가 범죄현장에 있는 동안 기절했잖아요. 당신은 떨기 시작했고 우리가 떠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어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왔어요.”

필수는 혼란스러워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떨기 시작했어요?”

“네…의사는 당신의 바이탈은 모두 괜찮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어요.” 그녀는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본 다음에 필수에게 뭔가 말하려고 몸을 숙였다. “솔직히 말하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요? 뭔데요?”

“…영혼한테 홀린 것 같아요.”

“뭐라고요??” 필수가 소리쳤다.

“범행 현장에서 본 살인 피해자의 영혼을 기억해요? 그 영혼이 당신을 홀린 것 같아요.”

“그게 가능해요?” 필수가 물어봤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가능해요. 평생 한두 번밖에 안 봤어요…혹시 잤을 때 꿈을 꾸거나 뭔가를 본 적이 있나요?”

필수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꿈이요? 뭔가 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갑자기 아까의 환영이 필수로 천천히 돌아왔다.

“오!” 필수가 서정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기억나는 게 있어요! 마치 피해자의 눈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 같았어요…저는 그녀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영혼이 당신에게 기억을 보여 준 것 같아요.” 서정이 말했다.

“아, 맞아요. 아까도 그 얘기를 했잖아요.” 필수가 말했다.

“잘 됐네요! 기억을 분석하기 위해 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요. 거기서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걸 정말 할 수 있어요?” 필수가 물어봤다.

“물론이지요… 지금까지 제가 잘못한 건 없었지요?” 서정이 대답했다.
필수는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대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유 서장을 업데이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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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4화: 당신도 볼 수 있었어요…

필수는 깜짝 놀랐다. 방금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해 못해요.” 서정이 말했다. “일반적인 인간은 영혼을 볼 수 없어야 해요. 우리 무당만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쳐다보기만 했다.

“근데 당신도 볼 수 있었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 필수는 지치도록 그녀를 바라봤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죠? 살인 희생자의 영혼이 바로 눈앞에 있다니…”

“살해당한 사람들의 영혼은 살인범이 잡힐때까지 지구에 머무른다고 해요. 그때까지 편히 쉴 수 없고, 살해당한 장소 가까이에서 방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영혼과 교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필수가 물어봤다.

“가능해요. 영혼들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말할 수 없지만, 무당들에게 기억을 보일 수 있어요.”

서정은 방금 영혼이 앉아 있는 곳을 바라봤다. “우리 둘 다 볼 수 있어서 놀랐던 것 같아요. 조금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요…”

“우리 먼저 유 서장님께 여기에서 무슨 일이 었었는지 말해야 할까요?” 필수가 물어봤다.

“네, 좋아요. 오늘 밤에 여기에 돌아올 수 있어요. 해가 진 후에 영혼들은 더 편안해 하거든요.” 서정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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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서장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린 후에 필수와 서정은 범죄 현장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서정은 다시 필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항상 사람들을 그렇게 쳐다보는 편인가요?”필수가 물어봤다.

“당신이 어떻게 영혼을 볼 수 있는지 아직도 이해 못하겠어요. 아마도 그것은 당신의 순수한 마음과 관련이 있었을 것이에요…”

“ “순수한 마음”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그냥 당신을 볼 때 그런 느낌이 나와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어요. 많은 아픔을 경험했다는 것도 알 수 있는데요…”서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필수가 대답하지 않고 그냥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둘이 도착했을 때 조용히 차에서 내리고 영혼을 봤던 곳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영혼은 거기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서정이 부드럽게 말했다.

영혼은 고개를 들고 둘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 많은 두려움이 채워져 있었다.

“괜찮아요. 우리는 도와 주러 왔어요. 저는 홍서정이고, 이쪽은 강필수 형사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필수는 인사할 때 영혼이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뭔가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영혼은 필수로 움직였다. 

당황한 필수는 서정을 흘끗 봤다.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영혼이 필수 속으로 사라졌다.

필수가 땅바닥에 쓰러지고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며 서정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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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3화: “누구지요?”

다음날 유 서장은 모두를 팀으로 나누었다. 남현 형사하고 준형, 그리고 필수하고 서정 한 팀이었다.

“두 분은 마지막 피해자가 살해된 곳으로 가야죠. 서정의 힘을 빌리면 몇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유 서장이 명령을 내렸다.

“네, 알겠습니다.” 필수가 말했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상한 느낌이 서정을 압도했다.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필수는 지켜 봤다. “뭔데요?” 필수가 물어봤다.

“여기서 뭔가 느껴져요… 어떤 무서워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필수는 확신이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는 그녀가 속이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여기선 뭔가 감지할 수 있어요?” 필수가 물어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체가 발견된 곳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뭐하고 있어요?” 필수가 물어봤는데 서정은 말을 멈추라는 표시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댔다.

어떤 여자가 얼굴을 감추고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필수는 여자 보고 놀랐다. “누구지요? 여기서 아무도 출입할 수 없어요.”

서정은 혼란스러웠다. “당신도 볼 수 있어요?”

“물론이지요. 사람이 제 눈 앞에 있다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사람이 아닌데요…여기서 뭔가 느낄 수 있다고 말했잖아요.” 서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갑자기 여자가 그 둘을 올려다 봤지만,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 둘은 혼자 남겨졌다.

필수가 얼어붙었다. “그-그런데 어떻게..” 너무 충격을 받아서 말을 못했다.

“…그건 살인 피해자의 영혼이었어요.” 서정이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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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2화: 첫 만남

“무당? 이게 농담이야?” 필수 형사가 믿을 수 없는 듯이 말했다.

“그녀는 아주 영험한 무당 가문 출신이야. 정상적인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것을 감지할 수 있어. 이 살인 사건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유 서장이 말했다.

나머지 세 사람은 확신이 없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근데 유 서장, 우린 무당한테서 도움 받은 적이 없잖아요.. 어떻게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어요?” 남현 형사가 물어봤다.

“우리는 아는 사이야. 그녀를 믿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날 믿어. 살인범을 잡고 싶겠지, 안 그래?”

세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그녀에게 오늘 경찰서에 와서 자기소개하고 세부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라고 말했어. 그녀가 올 때 잘 해라. 알았어?” 유 서장이 그들을 엄하게 바라보고 말했다.

필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확신이 없었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시도해 보기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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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홍서정입니다. 여러분과함께 일하게 돼서 영광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정은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세 형사가 그냥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봤다. 그들은 무당이 예쁘고 이렇게 젊은 여자가일 줄 몰랐다. 유 서장은 목을 가담듬었다.

“아 .. 음.. 저는 최남현 형사 이고, 이쪽은 강필수와 김준형 형사입니다. 우리 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 형사가 고개를 숙였다.

“네, 그럼 서정 씨 이쪽으로 와요.  살인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유 서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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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끝난 다음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 조사 시작할 거야. 내일 바쁜 날 될 것 같아서 오늘 밤 좀 쉬어.”

유 서장이 말했다.

“네..”

“미안하지만, 누가 집까지 태워 주실래요? 저는 차가 없어요.” 서정이 물어봤다.

“아 그럼요!” 유 서장은 대답했다. “필수, 집까지 안전하게 태워줘.”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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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있는 동안 서정은 필수를 계속 응시했다.

“할 말이 있어요?” 필수가 마음이 불편해서 물어봤다.

“이름이 필수 맞지요?” 서정이 물어봤다.

“네…”

“그리고 무당은 안 믿지요?”

“아- 그- 그 거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요.” 필수가 약간 당황한 듯이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보여요.” 그녀가 대답했다.

“뭐라고요? 순수한 마음?”

“아, 집에 도착한 것 같아요.” 서정은 창밖을 보고 갑자기 말했다. “태워줘서 고마워요. 내일 봐요.”

필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녀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봤다. ‘아주 이상한 여자구나’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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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1화: 이상한 느낌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자는 일을 끝난 다음에 문단속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그 여자는 차로 걸어가고 있는 동안 누군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밤 늦게 혼자라서 더 무서웠다. 그 여자는 더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차 안에 들어가서 더 안전하겠지만 그 이상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오늘도 피곤하겠네”라고 생각하며 그 여자 빨리 집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뒷자리에서 뭔가 움직였다.

그 여자는 얼어붙었고 천천히 돌아서서 뒷자리에서 모자를 쓴 남자를 봤다.

“누구세요?? 제발 나가세요!” 그 여자는 남자한테 말했다.

그런데 남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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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방송에서 나온 소식**

“어젯밤 SS 편의점 앞에서 또 다른 여자가 살해되었습니다. 경찰은 누가 했는지 아직 밝히지 못 했는데 밤 늦게 혼자 있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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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청 강력계의 강필수 형사, 최남현 형사, 김준형 순경, 그리고 유서장은 범죄 현장에 모여 있다.

“또 일어났다… 언제 끝날 거야?? 나 미치겠다 진짜” 최 형사가 말했다.

“너 살인범 잡으면 끝날 거야. 이렇게 불평하는 대신에 더 열심히 해라!” 유 서장은 실망스러운 듯이 말했다.

“단서가 없어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벌써 4개월 지났잖아” 필수가 말했다.

유 서장의 얼굴에 이상한 표정이 나왔는데 필수가 봤다. “뭔데?”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가 좋아하지 않을 거야..” 유 서장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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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fiction Introduction Posting – “빙의”

  1. 저는 “빙의” 드라마를 선택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인데 장르는 코미디와 로맨스와 스릴러입니다. 이 드라마는 조금 전에 봤는데 새로운 얘기를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2.  “빙의” 처음엔 좋았는데 결말은 정말 슬퍼서 바꾸고 싶습니다. 이 거는 어떻게 하는지 지금 잘 모르겠지만 더 행복한 결말 만들게 되고 싶습니다.
  3. 주제는 사랑과 회생과 끈기입니다. 이 드라마는 대부분 수수께끼 이라서 로맨스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면 얘기를 더 로맨틱 만들게 될 겁니다. 
  4. “빙의” 봤을 때 제가 모르는 단어는 많이 나와서 제가 새로운 얘기 잘 쓰는지 좀 걱정해요. 근데 어떻게 바꾸는지 생각하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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