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8화: 모든 것이 검게 변했다…

서정은 크게 헐떡거렸다.

“무슨 일이에요?” 필수가 물어봤다. 서정이 조금 비틀거려서 그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저…저는 다른 환영을 봤어요.” 서정이 속삭였다. “또 봤어요, 그 의사를. 근데…”

“근데?..”

서정은 필수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봤다. “다음 피해자를 찾았어요. 확실해요.”

“뭐? 어떻게요?” 필수가 놀라움이 채운 목소리로 물어봤다.

“그 의사가 누군가를 데려가는 것을 봤어요… 지난 피해자 처럼 젊은 여자 인 것 같아요.” 서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얘기할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요..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해요, 지금은. 그 여자의 시체를 어디선가 발견하기 전에…”

서정은 표지판이 가로막은 지하실 입구를 바라봤다. 그녀가 빨리 장벽을 넘어서 어두운 지하실로 들어갔다.

“어디 가요?” 필수는 그녀의 뒤에서 소리쳤다. “영장이 없잖아요!”

서정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게 중요한가요? 누군가의 생명이 위험하거든요.”

그녀는 계속 걸었다. 필수는 그녀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하실에 들어가니 특이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탁자, 낡은 의료용품, 서류들이 쌓여 있었다. 필수는 공기 중에 먼지가  많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에이, 아마 몇 년 동안 이곳을 청소하지 않았을 거예요.” 필수가 다시 재채기를 했다. “정말 그 의사 범죄자가 여기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범죄를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서정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제가 환영에서 느꼈던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 의사에게 자아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피해자를 데려가는 곳이 그가 일하는 곳과 같은 곳이라서 그에게 흥미진진할 것이에요.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100% 확실해요.”

그녀는 정신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호흡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필수는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그녀의 눈을 응시했다. “서정 씨.”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 당신에게 많은 부담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머릿속에 들어갈 수 없어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하세요.”

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고마워요.” 그녀가 대답했다. “정말 그게 필요했어요.”

그녀는 다시 눈을 감고 주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둑한 방, 공기 중의 먼지, 차가운 온도… 그곳에는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뭔가 있었다. 그녀가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서정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손은 얼얼한 느낌이 왔어요. 어느새 그녀의 다리는 그녀를 방 건너편에 있는 선반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필수를 보기 위해  그녀가 몸을 돌렸다.

“이거 옮기는 것 좀 도와줄래요?” 서정이 물어봤다.

선반을 옆으로 옮기고 나서 필수는 숨을 헐떡였다. 선반 뒤에 숨겨져 있는 것은 아주 작고 좁은 문이었다. 

“비밀의 문?” 필수가 속삭였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고, 필수가 문고리를 돌리려고 손을 내밀었고 놀랍게도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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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는 좁은 복도가 있었다. 두 사람이 더 걸어가서 서정의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 같았다.

“여기서 아주 강한 감정이 느껴진다” 서정이 필수에게  속삭였다. “조심해요.”

필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지 뒤쪽에 있는 총에 손을 얹었다.

좁은 복도 끝에는 다른 문이 있었다. 이건 더 큰 것 같았고, 필수가 문고리를 돌려 봐서 문고리가 잠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지?” 서정에게 속삭였다.

“방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이 방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찾아 볼 수 있어요.”

서정과 필수가 돌아가려고 할  때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정이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뒤로 돌아보고 필수가 땅바닥에 쓰러져 있고 어두운 모습이 그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 다음에 모든 것이 검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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