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9화: “게임을 제안할까?”

서정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손발이 묶인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아팠고 그녀의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필수가 옆에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봤다. 그가 손발이 묶이기도 했다.

“필수!” 서정이가 속삭였다. 그녀는 그를 깨우려고 발로 쿡 찔렀다.

필수는 신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서정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깼어?” 어두운 방 저편에서 온 남자가 갑자기 말을 시작해서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

“그, 그 사람이에요…” 서정이 속삭였다. 그녀는 필수를 노려보려고 몸을 돌렸다. “그 의사 범인이요.”

범인이 크게 웃었다. “맞아. 아까부터 날 찾던 거 알지? 강필수 형사.”

남자는 마침내 어둠에서 벗어났다. 그는 매우 키가 컸고 피부가 검고 얼굴이 잘생겼다. 필수는 그렇게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미친 쓰레기 같은 인간. 이게 우습다고 생각하나?”

“아주 웃겨. TV에서 너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어. 너무 자신만만해서 날 잡으려고 했는데 지금 봐.” 범인은 다시 웃었다. 그는 돌아서서 서정을 바라봤다. “필수가 잘 알지만, 우리가 만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름이 서정이지?”

서정은 그냥 역겨워서 범인을 빤히 쳐다봤다.

범님은 다시 웃었다. “와, 이거 재미겠다. 있잖아, 너희 둘은 여기 나타나서 날 정말 놀라게 했어. 어떻게 여기를 찾았는지 혼란스러웠어.. 나 말고 아무도 여기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확신했어. 어쨌든, 이거 내 게임을 더 재미있게만들었어.” 범인이 서정과 필수가 몸을 묶고 바닥에 누운 여자를 볼 수 있는 방 저쪽으로 가리켰다.

서정이 헐떡였다. “너, 넌 어떤 사람이야? 넌 의사야.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지, 빼앗는 게 아니잖아! 왜 그랬어?”

범인은 비웃었다. “이유가 있어야 하나? 난 그냥 좋아해서… 그런데 내가 의사인 줄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이곳을 어떻게 찾았어? 무슨 심령술사 같은 건가?” 범인이 물었다.

“난 무당이야. 그리고 나도 널 찾으려고 했어. 영원히 너를 말리려고.”

“와, 무당이지? 흠, 잘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범인이 웃었다. 그는 필수로 돌아섰다. “게임을 제안할까?”

범인은 바지 뒤쪽에서 총을 꺼냈다. “이거 알아보는 거지? 네 총이야.”

범인이 필수로 걸어가고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필수의 손에 밧줄을 잘랐고 총을 건네줬다. “이거 어때… 네 소중한 친구 서정을 죽이면 너와 다른 여자를 보내줄게. 어쩌면 내 죄를 경찰에 보상금으로 고백할지도 몰라. 다른 일 하려고 하면 당장 세 사람을 모두 죽여 버리겠다. 재미있겠지?”

“미쳤어?” 필수는 총으로 범인을 때리려 했지만, 그가 너무 빨랐다. 필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서 필수가 땅에 쓰러졌다.

“그건 경고였어.” 범인은 말했다. “다음엔 그냥 죽여버릴 거야.”

필수는 다시 일어나서 서정을 바라봤다.

“이게 못하겠어.” 필수가 속삭였다.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결정할 시간은 30초야.” 범인이 그에게 말했다.

“필수.” 서정은 말했다. “해야 돼요. 이제 끝내야 해요.” 그녀의 얼굴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는 더 무고한 사람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제발요.”

필수는 호흡이 이상해져서 총을 꽉 움켜잡았다. 그는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 “저…할 수 없어요.”

“15초 남았어.”

“필수 씨, 꼭 해야 해요.”

“안 돼..”

“10, 9, 8, 7, ..”

서정은 눈물이 더 떨어지자 눈을 감았다. 

필수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3, 2, 1.”

총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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