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이 고백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매일 아침 기정이 기숙사에 와서 나를 수업에 데려다 준다. 나는 평소에 말을 안 하는데 그는 나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 그는 잘생기고 재미있고 친절하다. 기정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나는 기정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강해져야 한다. 나는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없다.
입구에서 기정이 서 있는 것을 보기 위해 기숙사를 나왔다.
기정: 잘 잤어요? 여기서 커피 한 잔 사왔어요! 잘 마셔요.
우연: 잘 마실게요. 감사합니다.
기정: 수업하러 가죠. 오늘 시험이 있죠? 공부 열심히 했어요? 나는 네가 잘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요! 우연 씨 시험이 끝나면 내가 수고한 댓가로 맛있는 것을 사 줄게요.
우연: 그럴 필요 없어요! 나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있어요.
기정: 좋아, 그럼 이번 주말에 데이트하는 건 어때요?
우연: 나도 몰라요… 난 아직도 네가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기정: 아… 그런가? 그래도 나는 너를 진짜 데이트에 데리고 가고 싶어요.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내가 인생에서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나는 구선호를 사랑하고 있다. 두 번째, 구선호는 남그린과 사랑에 빠졌다. 마지막으로 남기정은 나의 적이다.
스피릿 핑거스들을 만난 후 나는 그 그룹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각 미팅에는 주제가 있다. 오늘의 미팅 주제는 젊음이다. 이번 주말에 나는 고등학교 유니폼을 가지러 집에 갔다.
낡은 유니폼을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기 못생겨 보였다.
*이 유니폼을 입으니 너무 안 예뻐 보여요! 이번 미팅는 생략할 것 같아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구선호를 볼 수 없을 거예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것은 어쨌든 일방적인 제 짝사랑이니까요. 선호 씨는 이렇게 생긴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귀여운 옷을 샀어야 했는데…*
**딩딩딩딩**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카톡을 봤다.
구선호의새로운메시지: 다들 너무 기대 돼!
*난가봐야겠어… 선호는아무도오지않으면슬플것이다.*
수연: 저도요! 여러분, 빨리 옛날 유니폼을 보고 싶어요.
**미팅에서**
일단 미팅이 시작되면 우리 모두는 조용히 우리의 초상화를 그렸다. 하지만 오늘은 자유 그림이라 구선호를 그리기로 했다.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쾅 차며 열었다.
나 여기 있어요!
*적이도착했다. 기정이가그렇게시끄러울까요?*
조용히 해, 이 자식아! 우리는 여기서 일하고 있다. 이제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좋아요… 엄마 나 가야 해요. 캠퍼스 축제에서 미래와 세라를 만나고 있어요. 네, 학회 동아리를 찾아볼게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니까,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네, 늦게까지 밖에 있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수업 시간 전에 미리 예습을 할게요…좋아요, 이제 가야겠어요, 엄마.”
*그들은 어디에 있어? 미래는 이미 왔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찾겠어요.*
캠퍼스 입구 근처 벤치에 앉아 미래와 세라에게 문자를 보였다.
*어디 있어용? 여기 혼자 앉아 있는 게 어색해… 빨리 와!*
나는 한숨을 쉬며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발견할 수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세상에, 캠퍼스에 있는 이 여자애들 모두 너무 예쁘다… 나도 그들과 같았으면 좋겠어. 그녀의 다리는 너무 말랐어. 내 다리는 굵고 짧고… 나도 그녀처럼 되고 싶어. 이 여자들은 무엇을 먹고 그렇게 아름다울까? 이번 학기에는 살이 좀 빠질 것 같아. 화장부터 해야겠다… 요즘은 다 화장품이잖아… 이걸 적어놔야겠어!*
갑자기 멀리서 어떤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야, 우리 아직 안 끝났나? 이 포즈 얼마나 더 잡아야 돼? 팔이 아파!”
“우리가 간단한 포즈를 고르라고 했잖아! 아직 2분 남았어!”
멀리서 키가 크고 아름다운 여자가 이상한 복장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 앞에는 포즈를 잡으라고 말하는 이상한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마치 예술가들 모임처럼 보였다. 그들은 매우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아마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야 할까 봐.*
“서둘러! 정말 굴욕적이군… 어, 자신감이 있는 편이 낫겠어!”
*그녀는 정말 예쁘다. 나는 그녀의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군중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분명 무서운 일일 것이다.*
내 눈은 그녀의 친구들에게로 떠돌았다.
*와우 그는 정말 잘생겼네요. 안경을 쓰지 않으면 훨씬 더 좋아 보일 거예요.*
친구가 그들에게 서두르라고 소리를 지르는데도 그 남자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자애들에게 그에 대해 말해야 해요*
나는 핸드폰을 꺼내 미래와 세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지금 정문에 앉아 있어용. 테이블 중 하나에서 내 이상형의 남자를 봤어!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저는 경외심에 가득 찬 예술가 집단을 돌아보았다. 막 시선을 돌리려던 참에 그 남자는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내가 쳐다보는 걸 알게 되어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
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읽는 시늉을 했다.
“실례합니다.”
나는 예술가의 눈과 마주치자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네?”
“죄송하지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나는 충격에 휩싸여 조용히 앉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좀 이상한 건 알지만 저희 조를 위해 모델 좀 해 주실래요?”
여러분 앞에서요? 나는 사람들 주위를 둘러보며 초조하게 물었다.
“무섭다는 건 알지만 3분밖에 안 걸리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아, 모르겠어요…”
“아, 괜찮아요,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도 돼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그는 돌아서서 가버렸다.
*이러지 않으면 다시는 이 잘생긴 남자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군중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무섭다… 세라와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혼란스럽지 않을까? 그냥 가봐야겠어. 안돼요! 정신 차려! 나는 지금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자신감을 갖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