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년 고려
해수가 죽던날 (플래시백)
수는 웡소옆에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벗어나기 위해 웡정한테 (왕소의 동생) 갔는데 사실은 지금까지 내내 왕소만 사랑했었다. *
6개월 동안 다른 남자하고 살다가 왕소만 그리워했다. 왕소의 아이도 낳았는데 왕소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결국 수가 병 때문에 죽었다. 사랑하는 남자하고 만나지 못했고 다른 남자의 품안에서 눈을 영원히 감았다.
하지만, 왕소가 몰랐다. 수가 죽던 날까지 계속 왕소한테 편지를 보냈다는 걸 모르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한번 다시는 만나지 않기로 했다. 데다가 왕소는 수가 벌써 왕정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생각하고 더 원망스러워했다.
“수가 나없이 잘 사는 줄알았어! 병도 그렇게 심해졌다는 것도 모르고 그녀가 나를 잊었다고 생각했어! 수야…!” 왕소가 수가 죽는다는 소식을 듣고 울면서 말했다.
수는 원래 시간을 여행하고 과거에 갔는데 죽고나서 다시 미래에 돌아왔지만 기억을 잃었다. 다 꿈인 줄 알고 다시 ‘고하진’으로 살기 시작했다.
***
현재 2016년 서울
가게 직원: “야, 고하진! 너 괜찮아?!”
고하진: 어..나 왜이러지..
가게 직원: 너 안되겠다. 여긴 걱정 말고 먼저 들어가.
수가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가기로 했다.
“나 진짜 왜이러지? 어지럽고 자꾸 이상한 생각이 떠올라…”
그 때 하진이 가 광종의 (왕소의) 그림을 보았다.
꿈이 아니었어.. 꿈이 아니야…
그림을 보고 모든 기억들이 하진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
울어서 힘이 없는 하진이가 광종의 그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갑자기 손수건을 든 손이 하진의 옆에 나타났다.
*수가 왕소 곁에 있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왕소는 정말 공격적인 왕이었고 수는 만약 왕소와 계속함께 있었으면 수의 사랑이 증오로 바뀔 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정하고 결혼했다. 슬픈 점은 왕정도 실제로 수를 사랑했지만 왕정은 수를 지켜주고 싶기 위해 친구로 남겠다고 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