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난 널 믿어요.

기정의 관점

얼른 고개를 돌렸어요. 우연이다. 

기정: 어, 너 아직 여기 있었어?

우연: 막 나가려던 참인데 여기 앉아 있는 걸 봤어요.

기정: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교수님이 수업 끝나고 얘기하라고 했어요. 정말 늦을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 나는 네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영화가 거의 끝난 것 같아요. 어떡하지요?

기정: 죄송해요. 내가 다 망쳤어요. 내가 너를 특별한 곳으로 데려다 줄게요. 

우연의 관점

기정이가 상심한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했다. 우리는 계단에 도달할 때까지 약 20분 동안 걸었다. 

기정: 거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까먹었어요. 바로 이 계단 위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우연: 난 괜찮아요, 자, 갑시다..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내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 뻔 했다. 기정이 내 손을 잡아 도와주고는 미소를 지었다.

기정: 괜찮아요? 

나는 얼굴을 붉혔다.

우연: 응, 괜찮아요. 

기정: 가자. 

우리는 계단 꼭대기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걸었다. 나는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서 도시 경치를 내다보고 있었다. 

우연: 와, 아름답다!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 앉아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정을 생각하며 서서히 마음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기정: 시간이 늦었으니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 

기정이 내 손을 잡고 계단으로 다시 인도해 주었다. 갑자기 기정이 걸음을 멈추고 나를 보기 위해 돌아섰다.

기정: 우연, 네, 좋아요. 내가 성실하다는 것을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기정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요. 

우연: 난 널 믿어요. 

기정: 그럼 내가 보여 줄게요. 

기정이 갑자기 몸을 숙여 나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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