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 양수현 에피 4

“일어나! 어서 일어나!”

상등병 군인들이 참호에 자는 군인의 헬멧을 치면서 깨웠다.

“지금 상대편이 전진하고 우리를 공격한다고 소문이 났다! 얼른 반격하자!”

 

자고 있을 때 갑자기 추워져서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해가 아직도 뜨지 않았다.

 

안길강: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훈련을 한번도 받지 못했는데.

이진석: 이것은 완전 자살이잖아요.

 

지나가는 상등병한테 말을 걸었다.

 

안길강: 저기요! 이게 무슨 짓이에요?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이 것은 자살입니다!

상등병: 누구한테 말대꾸야! 당신은 이제 한국의 군인 – 한국을 위해서 죽고 한국을 위해서 싸우는 군인입니다!

안길강: 그런데 죽어 있으면 어떻게 한국을 위해서 싸울 수 있나요? 다시 생각해 보세요! 당신과 나는 둘 다 알고 있잖아요. 이 것은 자살입니다!

상등병: 군인! 본부에서 온 명령입니다!

 

답을 기다리지 않고 상등병이 걸어갔다. 할 수 없이 안길강과 이진석가 다른 병사를 가입하고 같이 행진했다. 추운 바람을 뚫고 한 시간 넘게 걸어갔다.

경고 없이 안길강 바로 옆에 폭발과 비명 나면서 안길강이 넘어졋다. 하늘에서 모르타르 폭탄이 내려왔다. 폭발 소리 때문에 귀가 울렸다거리에서 반대편 군인들이 소리 지르면서 달려왔다.

경험 없이 안길강이 총을 들면서 쏘려고 했다 (여기 도움이 필요해요!). 언 손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그때까지 벌써 반대편 군인이 앞서 왔다.

이렇게 한심하게 죽는구나.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안길강의 옆에 있는 전우 생각도 하지 못했다. 죽음에 직면할 때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안길강이 무릎 꿇고 총을 쐈다. 하지만 손이 너무 흔들려서 놓쳐 버렸다.

갑자기 불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안길강이 소리 지르면서 오른팔을 움켜 잡았다. 그런데 피가 많이 흘렀다. 생명이 이렇게 약한 존재이다. 안길강이 넘어지면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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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태극기 휘날리며 – 양수현 에피 4”

  1. 전쟁을 하는 장면이나 인물의 심리를 기울임 글자나 다양한 단어를 이용해서 잘 묘사하셨어요! ‘태극기 휘날리며’ 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했다는데 이 장면은 전쟁의 어느 부분을 표현한 건지 궁금해지네요. 표현들을 약간 고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 중 두 개 정도만 이야기해 볼게요. ‘소문이 났다’라는 말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퍼진다는 뜻이에요. (rumor?) 그래서 ‘공격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공격한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와 같이 고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병사를 가입하고 행진했다’ 에서 가입을 join의 의미로 쓰신 거라면 병사와 동행하거나 병사와 같이 행진한다는 식으로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2. 와 정말 대단해요. 모르타르 폭탄이라니 팬픽이지만 갑자기 확 집중이 되네요. 제 생각엔 아마 던지는 수류탄을 폭탄으로 잘못 쓴거 같아요. (Not bomb, hand grenade). 실제로 영화에 모르타르 수류탄이 나왔나요? 만약 상상해서 쓴거라면 정말 최고입니다. 한편만에 전쟁신으로 넘어가다니 독자의 의견을 잘 받아주시네요 ㅎㅎ. 한국 군대 병사 계급은 훈련병 –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 으로 나타내요. 보통 괄호 안에 있는 ‘등’ 은 잘 안 씁니다. 다채로운 계급의 사람들이 나오고 상하 관계를 표현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3. 어이쿠! 정말 훈련 한번 받지 못한 채 강제로 참전하는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네요. 죽음이 가까워 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부분 인상 깊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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