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박현수

EPISODE 2: 오디션

회사를 관둔 지 거의 1주일 정도 지났었다. 그 시간에 나는 수많은 정보를 알아 내려고 이곳저곳 돌아 다녔다. 가수가 될 수 있는 과정, 사람들 만나는 거, 가수가 될 수 있는 조건, 등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생각해서 난 정보를 채집을 했었다. 인터넷에 나오는 내용을 보니까 대부분이 가수 데뷔를 할려면 먼저 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한다고 한다. 오디션을 잘해서 연습생으로 지내다가 몇 년이 지나면 가수로 데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했었다. 가수 지망생들을 모집하는 짧은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이 닫히면 오디션을 볼 수 없었다.  나는 나이가 많고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했다. 그래서 더 빠른 방법을 찿아내려고 정민이한테 부탁을 했다. 정민이는 여러 업계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연예계에 일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다. 운 좋게 아는 사람이 있다고 했었다. 대형 기획사 JPY 에 일하는 지인이 있는데 기간 상관없이 오디션을 봐준다고 해줬다. 그래서 나는 지인 소개를 받은 뒤에 오디션 날짜랑 장소를 알려줬었다. 오디션을 잘하면 내가 한턱을 쏜다고 말해줬다.

오디션 장소에 도착했다. 대기실에서 한 참 기다리다가 데스크 앞에서 일하는 비서가 오디션을 곧 할 거라고 길을 안내 해줬다. 오디션 방에 들어가자마자 의자에 앉아있는 3명이 보였는데 찌푸린 얼굴로 나를 바로 바라봤었다. 나는 간단한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강하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몸이 긴장해서 그런지 말을 더듬었다. 말을 또박또박 못해서 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지난 일이라서 앞 일만 생각을 했다. 소개를 한 후 면접을 하는 것처럼 질문을 주고받고 했다.

“이력서를 보니까 강하나 씨는 이전에 KPG에 일했다면서요?”

“네, 그 회사에 5년 동안 일하다가 가수를 되려고 사직서를 냈어요.”

“보통 가수를 되려면 어렸을 때부터 보컬 트레이닝 받아서 연습생을 회사가 키워 주는데, 강하나 씨는 무슨 자격으로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많이 불렀어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제 발성이 매혹적이라고..”

“아 그렇군요.. 질문은 그만하고 평가를 해야 되니까 노래 한 곡을 부탁할게요.”

한동근의 ‘소설의 끝을 다시 써 보려 해’를 시원시원하게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아주 폭발 적인 반응이 있었다. 발성이 매력 있고 연예계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극찬해줬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지만 티를 안 내고 속으로 담았다. 1주일 뒤에 전화해준다고 했었다. 오디션이 끝나고 등을 돌릴 때 초등학생처럼 깔깔거리며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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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EP2- 박현수”

  1. 현수 씨!
    오디션 하는 느낌을 잘 잡았아요!
    나는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무서워서 오디션하기가 얼만큼 어려운지 이해합니다~
    나는 하나를 응원하고있어요!!!

  2. 강하나 같이 일인칭 문체로 쓰셔서 화법이 재미있네요, 특히 개인 묘사들과 의상어 사용이 좋았어요 (eg. 초등학생처럼 깔깔거리며 그리고 말을 또박또박 못해서). 이번 에피소드는 기분좋은 엔딩 있었지만, 다음 에피소드에 어떤 드라마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3. 상황과 감정 묘사를 잘해서 어떤 상황일 지 머리에 그려지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강하나는 5년 동안 회사 다니다가 때려치고 노래한 것 치고는 너무 운이 좋은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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