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남자: 에피소드 2

저녁 11시, 반집 안에서
형우와 상은이 떠나고 나서 말순, 현철, 애자, 지하, 하나, 승우, 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승우: [눈빛이 날카롭게] 아주머님할머니, 안녕하세요.  한승우입니—-

말순: 야, 아까 벌써 인사했어. 시끄러, 내가 지금 밥 먹고 있잖아.

지하: 할머니, 너무 보고 싶었어! 여행 어때? 부산 날씨 좋더라고.

말순: 아, 엄청 선선해. 떠나가는 길에-

승우[계속 말순을 쳐다본다] 할머니, 헤어핀 부산에서 사셨어요? 너무 예뻐요.

수현: [진지하게] 맞아요. 제가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에요.

지하: 아, 요즘 헤어핀 인기가 많은 것 같아. 할머니 진짜 40 세 처럼 보여요!

말순: 내가 20살인데?

지하: 그럼? 미안해!

하나: 나도 헤어핀 꽂아 볼까?

지하: 어울리지 않아.

하나: 야-

승우: 요즘 헤어핀 진짜 인-

수현: 우리 만나 본 적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지하: 내가 매일매일 일어났을 때 이 생각이 들어—엄마 하나  후에 바로 내가 있는지 너무 다행이다. 진짜-

말순: 야! 조용히 해라! 진짜 이 70살인 할머니,  조용히 밥 좀먹자. 그냥 잘까. 굿 밤. 시끄럽게 하지마. [서고  계단을 올라가다]

승우: 짐을 좀-

수현: 할머니 짐을 가져다 줄게요! [가방들을 들고 말순을 따라 올라가다]

 

세벽 12시반, 말순의 방 안에서
말순과 수현이 얘기하고 있다

말순: [서성서성] 이 저삭아아 왜 따라 왔어? 나갔으면 좋겠다…

수현: 말순아, 괜찮아? 왜 이래-

말순: 반말하지마! 애들이 들으면-

수현: 다 아래층에 있잖아. 근데 그 승우… 승우도 뭐 알아? 네가 왜 그렇게 불안해 해?

말순: 다 이 머리핀 때문이야…  [머리핀 벗어 던지다]

수현: 이 헤어핀… 승우…

말순: 승우한테서 받았어. 내가 두리와 있었을 때.

수현: 근데 네가 왜 아직도 꽂고 있냐?! 이 상황에-

말순: 알아, 알아 나도 안다구! 그냥 좋아 보여서…

수현: 이 핀이 좋은 거야, 승우가 좋은 거야?

말순: 이게 질문이냐? 묻지마.

수현: [소곤거리면서] 뭐 하든지… 너에게… 그는 남자가 아니라구…

말순: 뭐?

수현: 일 없다. 나도 피곤해. 집으로 간다. 말순아, 잘 자.

말순: 집으로? 야, 잠시만. 무슨 집? 네가 어떻게-

수현: 걱정하지마. 내일 봐! [신속히 떠나가다]

 

세벽 1시, 반집 1층
애자와 현철 청소하고 있다

현철: 아, 수현씨.

수현: 아, 네 아버님. 안녕히 계세요.

애자: 아, 벌써 가시려구요? 할머니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방문해 주세요!

수현: 아니요, 그 보다 할머니께서 저를 지켜 주셨어요. 아, 혹시 승우씨 어딨는지 아세요? 먼저 갔나요?

애자: 응, 아까 갔어요. 5분도 안 될 거예요.

수현: 아, 그럼 다음에 다시 인사할 게요. 안녕히 계세요!

 

세벽 1시 5분, 집 밖에서

수현은 오토바이를 타면서 살짝 익숙한 등을 본다. 이 사람 쪽으로 속도를 올리며 계속 간다.

 

3 thoughts on “수상한 남자: 에피소드 2”

  1. 분홍색 머리핀이 승우가 준 그 머리핀이군요!!! 그걸 보고 날카롭게 질문하는 승우…..낌새를 챈 걸 까요? 수현은 또 왜 승우를 찾는거죠? 무슨 얘기를 하려고… 잘못해서 말순할머니의 비밀이 새어 나가는 건 안 되는데…
    그나저나 작가님 수현에게 찜질방 말고 잠 잘곳 제공해 주실거죠?ㅠㅠㅠ 길바닥에서 재우시면 안되요ㅠㅠㅠ 앗 혹시 그럼 승우네서 신세 질려고 찾아가는 건가요?ㅎㅎㅎㅎ

  2. 수현이 젊어진 할아버지였군아….!!! 아하 지난 화에서 누군지 궁금했었는데 ..ㅎ
    영화에서 김수현이 잠깐 등장했었죠!! 기억이 나네용~~ 수현은 승우와 두리의 관계를 조금 질투 하는것 같은데
    므흣므흣 ~ 말순 할머니도 헤어핀을 계속 하고 있었던게 승우가 싫지는 않은가봐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ㅠㅠㅠㅠ 안타깝네요!! 수현은 승우를 왜 찾은건지!! 다음화를 기대 하겠습니다!!@

  3. 말순할머니가 오두리였을 때 승우씨를 좋아한거였군요ㅠㅠ 뭔가.. 할머니의 마음이 애잔하게 느껴진달까요..
    이제 본인의 원래 나이로 돌아와서 승우를 좋아해도 티를 못내니..ㅠㅠㅠㅠ 괜히 마음이 아프네용 나이가 뭐길래 그쵸ㅠㅠ 이런 할머니를 질투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귀엽네용ㅋㅋㅋㅋㅋ 그럼 이제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거네요? 정체를 들키면 안되니까요 그쵸? 다음화 읽어보겠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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