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비가 됐을까? – 3장

노애정이 즉시 떠나고 싶어했는데 전 남자친구는 돌아서서 그녀를 봤다. 지금의 오대오하고 예전의 오대오는 완전히 닮았다. 그의 머리가 비슷하고 스타일도 바꾸지 않았다. 오대오가 손을 흔들었다.

“노애정! 저기요!”

 노애정이 얼굴을 붉혔다. 이 개새끼가 왜 다시 나타났다? 십사 년 전에 그가 노애정의 인생을 망쳤다!

“왜요?” 노애정이 물어봤다.

“뭐냐? 놀랐어?”

“반말로 말하지 마세요. 지금은 친구가 아닙니다.”

오대오가 어깨를 으쓱했다. “원하시는 대로요.”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네.”

노애정이 끔찍한 생각을 했다. “혹시… 천억만이에요?”

“맞아요. 마침내 알아냈군요…”

왜요? 왜 오대오 유명한 작가님으로 변했다? 노애정이 세계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왜 오대오의 소설에 대한 영화 판권을 찾아야 했을까? 안 찾으면 그들은 다시 만나지 않았을 것이었다…

“노피디님의 이메일은 아주 재미있었어요.” 오대오가 말했다. “내세는 없다를 즐겨 봤어요?”

“끔찍한 소설이 아닌 것은 같아요.”

“끔찍한 소설이 아닌 것은 같아요?! 놀라운 소설인 것 같아요! 많은 상을 탔어요.”

오대오가 너무 거만해졌다. 둘이 데이트할 때 오대오는 똑똑하고 창의적이었다. 저녁을 함께 먹을 때 노애정에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렇지만 성공이 오대오를 망친 것 같았다. 이제 그는 자신이 세계의 왕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줄거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아세요?” 오대오가 계속 물어봤다.

“아니에요.”

“두 주인공은 저희를 기반으로 했어요.”

노애정이 오대오에게 침을 뱉고 싶어했다.  주인 남자와 주인 여자는 소설 초반에 사랑에 빠졌는데 그 여자는 결국 남자를 배신했다.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그녀는 과학 연구에서 그 남자를 속여서 이야기를 하게 했다. 결국, 그 남자는 좀비로 변했다. 남자의 상실감은 너무 깊어서 서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물었다.

“악당이 아닙니다.” 노애정이 말했다. “당시는 바람을 피웠어요. 당시는 나를 배신했어요.”

오대오가 얼굴을 찡그렸다. “뭐? 저는 언제 바람을 피웠어요? 당시는 설명도 없이 나를 떠났어요!” 그의 목소리는 크고 화가 났다.

기억이 깨졌다? 지워졌다? 어떻게 너무 그가 그렇게 망상적일 수가 있죠? 노애정이 무슨 말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갑자기 카페 입구에서 비명 소리가 났다. 피가 묻은 목을 움켜쥔 여자가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좀비! 좀비!”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한 남자의 정장에 튀었다. 좀비 한 마리가 여자 뒤에 기어들어와 머리를 뜯었다.

“가!” 노애정이 오대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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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우리, 좀비가 됐을까? – 3장”

  1. 오대오 유명한 작가님으로 변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카페 입구에서 비명 소리가 났을 때 저는 놀랬어요! 잘 썼어요!!

  2. 와, 한숨에 다 읽어었어요.
    드디어 좀비를 보네요. 이 둘의 관계에서 좀비는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작가님은 어떤 이야기로 끌고 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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