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비가 됐을까? – 1장

“어떻게 해야 돼? 십억 원 어디서 찾을 수 있어?” 노애정이 혼잣말처럼 말했다.

노애정에게는 여러 문제가 많았는데 특별히 요즘 더 많아진 것 같았다. 미혼모인 노애정은 매일 다섯 시에 일어나서 어머니와 딸에게 아침을 만들어 줘야 했다. 그리고 딸이 학교로 가고 나서  노애정 사무실에 가야 됐다.  전에서는 노애정의 직업이 제작부었는데 보스가 지난주에 노애정을 승진시켰다. 그렇지만 어제는 보스가 제작사의 돈을 가지고 사라지고 오늘은 노애정이 보스가 갱단들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슨 십억 원이에요?” 노애정의 딸이 물어봤다.

딸은 이름이 노하늬고 중학교 1학년이었다. 노하늬는 아주 똑똑한 아이지만 가끔 전학해야 했다. 노하늬가 아빠가 없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많이 놀렸다. 놀림을 당하는 것을 싫어해서 노하늬가 반 친구들하고 자주 싸웠다. 딸이 싸우고 나서 노애정은 항상 학교에 가야 되고 선생님과 다른 부모님에게 사과해야 했다. 이번 주에 노하늬가 새 중학교에 입학하고 이미 다른 학생들과 갈등을 겪었다. 노애정은 많이 걱정했는데 딸이 더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니, 어머니가 영화 대본의 대화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어머니가 돈을 문제가 진짜 없어요.”

노하늬의 할머니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최향자가 딸이 언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손녀가 걱정하는 것을 또한 원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영화?” 노하늬가 물어봤다. “어머니께서 제작하는 영화인가요?”

“…응.”

노하늬가 학교로 출발하고 나서 최향자가 딸에게 고개를 저었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 무슨 십억 원이나 되냐?“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사업상의 문제이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사업상의 문제이지만 어떻게 해결할 거냐?”

노애정이 부엌 청소를 멈추고 엄마를 봤다.

“정말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오늘은 투자자를 만날 거예요.”

최향자가 딸이 더 알려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차만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

구파도의 집과 마당도 굉장히 넓고 노애정에게 21세기 양반을 방문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 환경이 교양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주인은 세련되어 보이지 않았다. 구파도는 정장을 입고 머리가 빗겨져 있었는데 깡패의 자질이 보였다.

“제 돈을 가져왔어요?” 구파도가 물어봤다.

노애정과 최혜진이 많이 떨렸다. 노애정이 승진한 후에 최혜진은 새로운 제작부 되었다. 최혜진이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미쳤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월급이 낮고 이제 그녀는 갱단을 상대해야 했다.

“최성합니다! 왕 대표님이 당신의 돈을 너무 그렇게 많이 빌렸는지 몰랐어요! 최성합니다.”

왕 대표가 노애정을 승진시킨 진짜 이유는 그녀가 대출금을 갚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왕 대표가 그 후에 도망치고 노애정은 보스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몰랐다.

“다음 영화에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저에게 줘야 할 것 같아요…” 구파도가 말했다.

“무슨 영화가? 좋은 시나리오 하나도 없어요!”

구파도가 어깨를 으쓱했다. “제 문제가 아니에요. 좋은 시나리오를 찾고 나서 돌아 오세요.”

노애정이 울고 싶었다. 덫에 걸린 것 같았다.

*****

그 동안에 왕 대표가 서울의 하수구에서 두들겨 맞고 있었다. 알고 보니 왕 대표가 돈을 빌렸던 깡패는 구파도뿐만이 아니었다

“왜 갚지 않았어? 왜? 왜?” 두목이 말을 할 때마다 심복 한 명이 김후를 때렸다.

“지금은 돈이 전혀 없어요! 최성합니다!”

두목이 으르렁거렸다. “돈이 없으면 나에게 보답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무슨 다른 방법이에요?”

두목이 손가락을 딱 부러뜨렸다. 어두운 구석에서 흰색 실험실 코트를 입은 남자가 나왔다.

“그를 시험 대상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두목이 물어봤다.

실험실 코트를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목이 웃었다.

“왕 대표님, 한 가지 간단한 일을 하게 되면 모든 빚이 없어질 겁니다.” 두목이 계속해서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게 들렸다.

“무슨 일이에요?”

“이것만 마시고 소감만 말씀해 주세요.” 두목이 말하면서 실험실 코트를 입은 남자가 녹색 액체가 담긴 병을 들고 있었다.

“마약이에요?”

“보통 일반 약이라고 생각하세요.”

왕 대표님 얼굴의 찡그렸다. 보통 술은 많이 마시지만 왕 대표님이 마약을 한 적이 없었다. 중독되는 것에 대해서 걱정했다.

“모든 빚이 지워 주겠다.” 두목이 다시 말했다.

“좋아. 병을 좀 주세요.”

심복들이 왕 대표의 팔을 풀어주었다. 실험실 코트를 입은 남자가 왕 대표에게 병을 주었다. 왕 대표가 병을 꿀꺽 한 입으로 마셨다.

“어때요?” 두목이 물어봤다. “잘 마셨어요?”

왕대표가 땅에 쓰러지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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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oughts on “우리, 좀비가 됐을까? – 1장”

  1. 아니… 이 드라마에 어떻게 좀비가….라고 의아해 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좀비가 딱! 나타나네요!
    혹…..시…. 잘생긴 좀비와 노애정 그리고 남자 주인공. . .
    피가 흐르는 로맨스를 보게 될까요?**

  2. 우와! 이 에피는 아주 길네! 그리고 아주 잘 쓰고 좀비 개념도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그 셋번제 사진 진짜 무섭다… 다음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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