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8 도희야

자연스러운 바람이 얼굴을 살치면서 선도희가 웃기 시작 했다. 처음으로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는 자기 몸은 타박상을 위한 캔버스가 아니였다. 이제는 자기 몸을 다시 사랑 할 수 있게 되었다. 갑자기 문에서 톡 톡 소리가 나서 선도희가 문으로 갔다. 문을 열어보니까 원장이 문 앞에 있었다. 원장이 들어올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선도희가 머리를 끄덕거렸다. 문을 닫고 나서 원장이선도희 옆에 앉았다. 선도희를 쳐다 보면서 말했다.

“ 선도희 씨, 우리 보육원에오게 돼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기에서는 선도희 씨가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수 있다. 선도희 씨는 부모님이 안 계시지만 우린 선도희 씨가 우리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다른 원생들도 아픈 과거를 경험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면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 좋을 겁니다.
그리고 하루에 세끼 먹으니까 절대 배고플 일은 없을 겁니다.”

이 말을 듣고 나서 선도희는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게 믿을 수 없었다. 그날 밤에 선도희는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마음이 안 들었다. 이제는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어버리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 있었다. 보육원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선도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대학교 입시를 보고 나서 합격했다. 그래서 고아원에서나가게 되었다. 대학에서 경찰이 되려고 선도희는 범죄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졸업한 뒤에 서울에서 경찰 서장이 됐다. 출근하고 나서 선도희는 서울 개인 집으로 들어갔다. 어렸을 때 그 작은 바닷가 마을이 가끔 그립기도 했다. 아무리 그 곳을 싫어해도 선도희에게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에 있는 자기 집이라고 생각했다. 창문을 열고 나서 자연스러운 바람이 서서히 들어왔다. 바람 소리를 듣고 선도희가 눈을 감았다.

이영남의 그 다음 날 눈을 뜨니까 햇빛이 방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돼서 깜작 놀랬다. 오랫동안 운전해서 온몸이 아팠다. 아픈 근육을 마사지해 주니까 조금 괜찮아졌다. 하지만 너무 오래자서 아침 밥을 준비하지 않고 밖에 나갔다.숨을 쉬니까 자연스러운 바닷가 바람
냄새가 났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경찰복을 입고 다시 나왔다.

“어, 저기요 이영남 씨! 아침밥 우리랑 같이 먹을까요?”

이영남은 우연히 만난 동네 주민을의 인사에 대답을 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저 오늘 다시 서울로 올라갈 거예요.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닷가 마
을로 돌아온 이영남은 어렸을 때 경험했던 일을 기억하면 이젠 남편과의 사이를 고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갖고 이영남은 차 시동을 걸었다. 작은 바닷가 마을을 떠나가면서 이영남은 마지막으로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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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정명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김정명입니다. 저는 미시건 대학교 2학년 학생이고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아주 즐겁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수업이 없을 때면 Rope Swing을 타고 연못으로 점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싼 식당에서 배터지게 먹기도 했습니다. 아마 제가 갈 천국에는 돼지 김치 찌개, 갈비탕, 탕수육, 그리고 콩국수 등등, 제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곳일 겁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되셨죠? 지금부터 제가 쓸 팬픽션을 즐겁게 읽어 주세요!

5 thoughts on “Ep 8 도희야”

  1. ‘거예요’,’오게 돼서’ 등은 한국 사람들도 헷갈려하는 문법이에요. 그런데 이 글에서 그런 문법들을 모두 맞춰서 정확하게 쓰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앞에 많은 내용이 있었겠지만 이번 epic 7에서는 그동안의 내용을 모두 요약해 놓은 건가요? 이제부터는 새로운 내용이 펼쳐질 것 같네요
    고칠 점 하나를 찾자면 ‘남편과의 사이를 고칠 수 있겠다고’에서 고친다는 거는 도구 같은 게 고장났을 때 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사이를 개선시키거나, 서로 화해한다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윗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 없다는 것 자체가 한글을 아주 잘 쓰신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네요!
    생각보다 작 중에서 시간이 엄청 빨리 흘러가서 놀랐어요 🙂
    다만 ‘바람이 살치면서’ 부분에서 ‘살치다’는 ‘틀린 부분에 X 표시 등으로 못 쓰는 것을 나타내다’라는 뜻이 있어서 ‘스치면서’라고 쓰면 더 상황에 맞는 표현이 될 것 같아요!
    ‘여기에서는 선도희 씨가 있고 싶은 만큼 있을 수 있다.’ 부분에서는 앞이나 뒷 부분에서 높임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만 반말로 적혀 있어서 ‘있습니다’로 하면 앞이나 뒷 부분이랑 잘 맞을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우와 다시 이영남이 등장했네요!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요ㅎㅎㅎ 선도희랑 이영남이 다시 만나게 되겠죠? 그리고 도희가 경찰이 되었다니.. 아픈 과거가 있지만 그래서 그만큼 더 훌륭한 경찰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그런데 졸업하고 바로 서울에 있는 경찰서장이 되는건 사실 현실에선 불가능할거같네용ㅋㅋㅋㅋㅋ)!!

    윗 분들이 이미 말씀드렸지만 정명씨가 워낙 한국어를 잘 하셔서 딱히 크게 고칠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살치다’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당황했는데 윗 분 말씀처럼 ‘스치다’라고 써주시면 좋겠네용ㅎㅎ 이 부분 외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게 믿을 수 없었다.’라는 문장인데요~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혹은 ‘어떻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로 써주신다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용 🙂

    잘 읽었습니다~~~><

  4. 안녕하세요!! 이번 UofM과의 linked session이 끝나기 전에 정명 씨와 한번 더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ㅠㅠ아무래도 그럴 기회 없이 마무리될 것 같네요… 뭔가 정명 씨가 첫번째 파트너였어서 그런지 정이 가고 반가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도희와 영남의 이야기를 다시 접하고, 도희가 스스로의 해피엔딩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 행복해 보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졸업 이후 시점에서 상당히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이긴 하지만…ㅠㅠㅠ 영남이 재등장하고, 섬에서의 일들과 어렸을 때의 일들을 생각하며 남편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있다는 것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순간 든 생각이지만… 선도희가 바람 소리를 듣고 눈을 감고, 그 다음 날 이영남이 바닷마을에서 눈을 뜨는 것은 의도된 연출인가요…?? 음… 다음 편을 조금 기다리고 싶어집니다..

    정명 씨 글을 다시 읽고 있으니 퍽 반갑습니다! 문법적인 실수도 거의 없어서, 저는 따로 고치지는 않겠습니다. 햇빛이 방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sunlight creeped into.. 인 것 같은데 뜻밖에 뭔가 문학적으로 예쁜 표현이네요! 읽다가 좋았습니다.

  5. 저는 도희야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 이 팬픽션을 읽으면서 내용을 정말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정말 잘 하시네요!! 앞의 분들이 문법적인 면들을 이미 지적해 주어서 제가 반복하여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다 사소한 것들이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가 UofM 학생분들 팬픽션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팬픽션을 읽고 있다기보다는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이었어요. 다들 한국어로 소설을 쓰시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성의가 드러났습니다! 앞으로 도희야 의 전개는 어떻게 되는 것일지 정말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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