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유언
그래서 지현하고 일중, 치현이는 행복하게 함께 지낸 지 12년이 지났다. 대영과 지현은 일주일에 한 번 비밀리 만나고 유란과 준재는 그 뒤로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지현은 현재 상황보다 더 완벽한 기회를 생각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일중은 부자였고 순진했다. 치현은 일중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일중의 유언에 모든 상속 재산은 유란과 준재에게 간다고 되어 있었다. 지현은 남편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 문제를 자꾸 피하기만 했다. 그녀는 10년 이상 같이 살면서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결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그에게 시력이 나빠지도록 투구꽃 추출물을 주기 시작할 것이다. 그녀는 유언을 바꾸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할 것이고, 남편이 사인할 때 그는 그가 바뀐 문서에 사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1년 동안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일중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바뀐 문서에 사인했을 때 변호사는 상속 재산이 유란과 준재에게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동안, 여러 번의 살인을 저지른 대영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자가 되었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경찰은 대영에게 배경 조사 확인을 하고 있으며 서희가 대영의 개인 간호사로 여러 번 등재돼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원래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나가서 경찰이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우연히 해커 팀과 사기꾼 준재는 서희를 찾아내기 위해 경찰과 협조를 했다. 그는 경찰과 내통하고 서희를 찾아주는 조건으로 본인의 혐의들을 봐달라는 요구를 했다. 몇 달 후 준재가 그의 엄마 유란과 재결합하여 문제들이 하나씩 하나씩 해결이 됐다. 결국, 엄마가 열쇠였다. 유란은 서희의 진짜 이름이 지현이라고 하고 그녀는 간호사라고 말했다. 유란은 지현의 전남편을 언급했다고 말했지만, 그의 이름은 알지 못 했다. 유란은 경찰에 옛 주소를 말했지만, 결국 너무 늦어 버렸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일중은 이미 죽어 있었다. 지현과 치현은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치현은 직장에 있었고 지현은 생일 파티에 있었다. 그들은 살인자가 될 수 없었다. 부검은 결국 자연사라고 결과가 나왔다: 심장 마비.
서희가 남편에게 세운 계획이 정말 체계적이어서 무섭네요..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궁금해요!!
글을 읽으면서 저는 문장들이 거의 다 완벽하다고 느껴졌어요. 특별히 고쳐야 할 것은 없어 보이지만 좀 더 한국어스러운 표현이 되기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드릴게요!ㅎㅎ
1) 사실 한국어에서 ‘그/그녀’ 는 ‘he/she’ 등 외국어의 영향으로 생겨난 표현이에요. 그래서인지.. 번역된 글이 아닌 이상, ‘그/그녀’ 보다는 그냥 명사,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 같아요. 한국 소설에서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지만 많이 쓰지는 않아요. 그리고 일상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요.
예를 들자면 ‘그녀’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단 ‘서희’라고 써주는게 좀 더 한국어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전 틀린 표현은 아니에요!)
2) 그리고 : (colon)를 사용하는 것도 좀 영어적인 느낌이 들어요. 한국에선 colon을 문장들 사이에서 쓰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도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colon과 semicolon 때문에 많이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어요..ㅎㅎ
“결국 그녀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그에게 시력이 나빠지도록 투구꽃 추출물을 주기 시작할 것이다.”
-> “결국 서희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서희는 남편의 시력이 나빠지도록 남편에게 or 그에게 투구꽃 추출물을 주기 시작할 것이다.”
“부검은 결국 자연사라고 결과가 나왔다: 심장 마비.”
-> “마침내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였다.”
이런식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엄마가 열쇠였다”는 비유적인 표현이 정말 맘에 들었어요.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할게요!
안녕하세요! 저번 화상채팅 때는 전혀 읽어보지 못한 상태라 별로 얘기를 못 나눴었는데ㅠㅠ 드디어 다 읽어보았어요! 원전 드라마의 수십년 앞 내용을 팬픽션으로 다룬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ㅎㅎ
채팅 때도 대충 훑어보고 말씀드린거였지만, 글도 굉장히 잘 쓰시고 문법도 거의 틀리는 부분이 없으신거 같아요! 앞 챕터들은 어색한 표현들이 꽤 있었던거 같은데, 다 읽어보니 가면 갈수록 나아지는게 보여서 참 좋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거의 고칠 부분이 별로 없어보였는데, 꼽아보자면 ‘:’의 사용이나, ‘비밀리’라는 부사를 잘못 쓴거 정도? 국문 ‘:’을 거의 안 쓰고, ‘비밀리에’라고 쓰는게 더 자연스러운거 같아요.ㅎㅎ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