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에피소드 2, 안전한 곳 어디일지?

그녀가 지하철 입구에서 사람들 사이를 밀치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계란빵의 온기 때문에 그녀의 손을 녹였다. 갑자기 계란빵 포장마차 주인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녀는 안전한 곳이 어디일 지 생각하고는 화장실을 봤다. 빈 화장실로 휙 들어가다가 계란빵을 게걸스럽게 먹었다. 문이 활짝 걷어차여 열리더니 그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다. 그는 화장실에 숨어 있는 그녀를 찾아냈다.

자기 계란빵이 맛있었냐고 크게 외치고는“이 쇠집게를 널 때려 죽일 재료로 쓸 거”다고 했다. 그 남자의 손과 뜨거운 집게로 그녀를 때렸다. 그 남자의 뒤에서 어떤 탈을 쓰고서 있는 남자가 그 행동을 말없이 봤다.

그녀는 두려움이 신림동에서 격렬하게 죽은 수천의 귀신들의 목소리를 깨우게 되었다. 그 남자의 폭력을 뿐만 아니라 구타 당하고 살해 당한 수천의 귀신들이 겪은 그 고통의 무게도 느꼈다. 계란빵 포장마차 소유자는 그의 벨트를 풀고 있었다. 탈을 쓰고 있는 남자가 그녀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향해 웃음을 터뜨렸다. 구타의 고통으로 인해 견딜 수 없게 된 여자는 눈을 뜨고 있으려고 온 힘을 다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빨간색으로 보였다. 귀신들의 아픔과 남자의 구타 E2때문에 그녀는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귀신들은 아무도 도움이 필요하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용없는 씨팔 후레자식아!” 라며 그녀의 눈을 감았다.

그녀는 천천히 그녀의 눈을 떴다. 대부분의 빨간 빛이 방에서부터 서서히 사라졌지만 계속 눈을 찡그리며 빨간색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그 빨간색이 여자의 빨강 머리 가락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의식을 다 잃기 전에 밝은 빨강 머리 여자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잠깐 흘낏 보게 되었다.

아침이 되었다. 여러 넓은 창문을 통해 햇빛이 방 안에 물처럼 흐르다. 창문의 오렌지색 유리창이 온 방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그녀는 사방이 거울들로 장식된 원룸 아파트 한 가운데 매달려 있는 해먹에서 깨어 났다. 그녀의 눈을 떠서 천천히 일어나 앉다. 고요한 곳이다. 그녀는  “어떻게 귀신들이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어제 당했던 일이 기억난다. “그 남자는 어디 있고 난 어디에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다. “그 남자가 왜 탈을 썼는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구석에서 빨강 머리 여자가 난데없이 나타나다.

빨강 머리 여자가, “난 블랙 위도우라고 해. 내 집에서는 안전 해. 지금 배고프” 냐고 했다.

그녀는, “블랙 위도우? 거미”냐고 물었다.

“그럼, 진짜 내 이름이 아니야. 나는 베트남에서 ‘라이따이한’들[1]을 위한 특별한고아원에서 태어났어. 우리는 매우 어린 나이 때부터 여성 학대 예방이나 사회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뭐?”라고 했다.E2 mudang gomi

“제가 당신의 이름을 모르는데 저도 코드 이름을 사용하겠어요.”

“그럼, 뭐라고 하면 돼?”

“무당거미라고 해주세요.”

탈 쓰고 있는 남자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다음주는 “탈 쓴 남자”란 에피소드 3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원룸에 대해 더 아시고 싶으면 아래의 링크에 보시기 바랍니다:

Extreme transformer home in Hong Kong: Gary Chang’s 24 rooms in 1

라이따이한들에 대해 더 아시고 싶으면 링크에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의 학살에 대해 더 아시고 싶으면 아래의 링크에 보시기 바랍니다: 

아, 몸서리쳐지는 한국군! . The Hankyoreh. 2002-07-26. 

[1] 베트남에서 한국 군인들의 강간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을 부르는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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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houghts on “블랙 위도우 에피소드 2, 안전한 곳 어디일지?”

  1. 역시 셸 작가님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 에피소드 1 만큼 정말 너무 재밌고 긴장되고 스펙터클해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라이따이한에 관한 얘기는 참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저며 옵니다. 우리에겐 위안부 할머니들 만큼 꼭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탈을 쓴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 지 정말 기분 나쁘게 만드는 캐릭터이네요. 물론 포장마차 아저씨도 그렇고…
    약자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하이퍼링크를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즐겁게 팬픽션도 읽고 좋은 지식도 쌓게 되네요. 감사감사~~~
    참, 유트브 클립도 고마워요.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다시봐도 참 신기한 아파트예요. 그쵸?

  2. 라이따이한.. 한동안 잊고 있었어요. 난 절대 잊으면 안되는데~ 갑자기 반성을 했어요.
    블랙위도우와 무당거미가 앞으로 나쁜 사람들을 많이 물리치면 좋겠네요.
    탈을 쓴 남자는 얼굴 전체를 덮은 탈을 쓴건가요? 아니면 입이랑 코만 가리는 마스크를 쓴건가요?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둘다 무서운건 마찬가지에요. ㅎㅎ 그냥 궁금했어요.
    블랙위도우가 그 남자를 혼내줬길….!
    재미있는 에피소드 고맙습니다~

    1. 김효진씨, 감사합니다
      요즘 블랙위도우와 무당거미가 앞으로 나쁜 사람들을 많이 물리치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여자 2명의 관계에 대해 집중해서 경쟁을 장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3. 첫 번째 에피소드에 이어서 이번에도 역시 몰입감이 최고였어요!
    저번 에피소드에 나왔던 계란빵 파는 아저씨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다니.. 깜짝놀랐답니다!
    예상치못한 사건전개가 더 흥미를 부여했던 것 같네용^^
    그리고 링크를 걸어주셔서 읽으면서 궁금했던 내용들이 해결되었어요~ 라이따이한에 관한 것은 저도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일이라 느꼈는데.. 이번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검색해보고 자세히 알게 되었답니다.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네요..
    근데 블랙위도우랑 무당거미는 다른 사람이죠?
    어서 그 둘이 힘을 합쳐 악당들을 물리쳐주었으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1. 임윤정씨,
      저도 블랙위도우랑 무당거미는 둘이 힘을 합쳐 악당들을 물리쳐주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벌맨과 경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ㅋㅋㅋ

  4. 와 세상에… 진짜 몰입잘되네요! 이번에도 역시 링크를 걸어서 읽으면서 혹시 잘모를수도있는 독자를 배려해주셔서 좋았어요 ㅎㅎ 팬픽을 재밌게 읽을수도있지만 이렇게 몰랐던 정보나 색다른 지식을 알아갈 수 있다는게 제일 맘에들어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욧!

    1. 박영교씨,
      한국어 팬픽의 프로젝트에 대해 저움 듣는데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당신의 메시지를 읽었서 더 자신있게 써봤니다. 감사합니다.

  5. 이런 몽한적인 스토리 정말 좋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활약이 기대되는걸요~~ㅎㅎ 라이따이한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었는데 자세히 알고나니
    마음아프고 괜시리 베트남에게 피해를 준 우리나라 군인이 부끄러워지네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계란빵을 훔쳤을까요ㅠ 그녀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ㅜㅜ

  6. 두번째 에피소드 정말 잘 읽었습니다!!
    1화에서도 역사적 사건이 등장했었는데 이번에도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단어의 등장으로 많은 생각을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도 점점 흥미로워질것 같네요!! 코드네임이 무당거미라고 말한 여자의 대사가 좀 웃겼어요ㅋㅋ!! 왜그렇게 계란빵 주인이 여자를 쫒아와 괴롭혔는지!! 블랙 위도우가 어떻게 그녀를 구하게 된건지 궁금해요~~~!!그리고 앞으로 두 여자의 만남이 소설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참 궁금하네요!!
    3화도 기대하겠습니다!!!

    1. 오혜빈씨,
      저움에는 팬픽 프로젝트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당신의 메시지를 읽었서 더 자신있게 써봤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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