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메신저’ 3화 – 리카의 오피스텔

: 그 Unknown은 신기하지만 나쁜 사람 안 같아요. 

707: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코딩 스타일이 익숙해 보이던데요… 

707: 아마 제 아는 사람같던데

ZEN: 그래?

707: 아니

707: 불가능하다

707: 신경 쓰지 마세요~

한주민: 그렇지만 이 Unknown 사람은 라카의 아파트 비밀번호를 알았는데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돼요. 

한주민: 강 비서, C&R 정보 보안부를 연락해 주에요. 

강제희: 알겠습니다. 

707: 저도 이 사람을 추적해 봐야겠어요. 

강제희: 이사님, V 님에게 연락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ZEN: V 형은 요즘이 바빠서 대화방에 자주 안 왔는데

: 혹시… 여기 뭐 하는 채팅방이에요? 라카라는 사람은 이 아파트하고 핸드폰의 주인인데요? 

유성✨: 라카 누나는 제 사촌 누나예요.

유성✨: 리카 누나때문에 이 채팅방에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됐어요. 

강제희: 일단 V 님에게 연락할 수 있는 후에 좀 더 정보를 드려도 늦지 않을 겁니다. 

유성✨: 제희 누나 무섭다 ㅠㅠㅠ

한주민: 그래.

ZEN: 음…

707: 괜찮은데요

707: 우리 손님도 나쁜 사람 안 같아요 ^^

707: 이 채팅방에는 멤버들이 다 RFA 멤버인데 RFA가 Rika’s Fundraising Association이에요

유성✨: 라카 누나는 3년 전에 RFA를 찾았는데 가족하고 친구들이 다 도와주고 싶어서 이 채팅방을 시작했어요….

707: 당신이 지금 있는 오피스텔은 리카의 오피스텔이고 RFA 오피스예요. 

: 그래서 이 핸드폰도 리카의 폰이잖아요?

707: 가능하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707: 라카는 1년 전에 교통사고때문에 죽었어요

707: 라카하고 라카의 남친 V만 이 오피스텔의 비밀번호를 알았는데 

707: 지금 주민이가 RFA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오피스텔에 들어갈 수 있어요.

한주민: 그래서 이 Unknown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ZEN: 세븐이 

ZEN: 너 정말로 Unknown이 누구인지 몰라? 

707: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V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707: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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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홀릭 – 3화

11시55분에 편지에 쓰인 장소로 도착했다. 아무리 두리번거렸지만 은호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공원에 있었는데 뭔가 수상하면서 익숙한 곳인 것 같았다. 늦가을의 단풍이 공원을 선명한 붉은 색과 노란색으로 장식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잎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풍경을 보면서 아주 깊은 외로움에 빠졌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지은의 몸이 떨렸다. 계속 걸어다니며 공원에 좀 더 깊이 들어갔다. 빨간색 벤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벤치 위에 또 다른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개봉해서 읽었다.

 “찾았네.  묘지로 . 정말 신기한 것을 보여줄게 .”

“…응??? 묘지? 색다르고 뻔하지 않으려고 특이한 데이트 코스를 만들고 싶은 마음 있는건 알겠지만 이건 너무 이상하지 않아?”

묘지로 빠르게 걸어서 갔다. 묘비들 밖에 없었다.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건데??”

묘비를 다 훑어봤지만 단 하나가 눈에 띄었다. 묘비에 적힌 이름을 읽었다.

김선호.  사랑했지만 보내버릴 수 밖에 없었어

글자가 세겨진 묘비를 쳐다보면서 그녀의 차가운 얼굴에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고 있었다.

“뭐야? … 나 지금 울고 있는 거야? 김선호가 도대체 누군데? 여긴 어디야? 은호가 왜 나한테 이런 거를 보여주는 건데?”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계단실, 헤어드라이어, 화분, 와인을 마시고 있는 은호의 모습… 그리고 다리 위에서 남자랑 여자가 포옹하는 모습…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머리가 아팠지만 마음이 더 많이 아팠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려고 애써도 기억이 안났다.

처음 받은 편지를 가방 안에서 꺼내서 다시 읽었다.

“은호가 싸인을 안 했네…. 누군가가 뭔가를 보여주려고 데리고 온 것 같아.”

 “추지은

갑자기 그녀에게 알려지지 않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고개를 돌리고 짜릿한 소름이 돋았다.

 

“뭐- 뭐야… 누구야?”

하지만 지은이가 본곳엔 나무들과 묘비 밖에 없었다. 바람에 나무들이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었고 지은이가 너무 무서워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추지은

또. 남자의 목소리인지 여자의 목소리인지 몰랐다. 사실은 인간의 목소리조차 아닌 것 같았다. 속삭였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아무것도 몰라!  불쌍하네. 넌 네 약혼자를  안다고 생각하지? 매일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잖아? 빨리  깨라.

귀를 울리는 큰 목소리에 놀라서 돌아보지도 않고 최대한 빨리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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