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오와 유령은 숲을 오랫동안 걷고 있었다. 유령은 좁은 산책로와 덤불들을 따라 안내해 줬고 비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았다. 아키오는 아플 것 같았다. 아키오는 비가 올 때 밖에 나가기 전에 그의 어머니가 코트와 부츠를 어떻게 차려 입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하면 더 슬프져서 최대한 빨리 멈췄다. 그의 발이 얼마나 아팠는지 생각하는 것이 더 좋았다.
아키오가 늦어진 때마다 유령은 돌아서서 따라잡은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유령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동물들이 이 동물처럼 어둠 속에서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구리처럼 보였더라도요. 유령은 어둠속에서 흰색으로 빛나서 인근에 있는 숲을 밝혔다. 아키오는 램프처럼 생각했다. 털로 덮이고 걸 수 있는 램프였다. 아키오의 램프는 계속 걷고 있었고 종종 정지해서 식물 냄새를 맡았다. 아키오는 유령들이 따라 가는 곳을 몰랐지만 유령이 더 빨리 가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단지 숲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키오는 한때 숲이 굵게 보이지 않은 것을 알아챘다. 나무들은 점점 더 멀어져서 나뭇가지 사이를 더 넓었다. 아키오는 방금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하자마자 유령이 정지한 것을 알아챘다. 유령의 빛이 더 밝아져서 더 희미해졌다. 유령은 돌아서서 아키오를 보여서 두 번 눈을 깜박이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키오는 유령의 빛이 거의 다 없어질 때까지 유령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때까지는 너무 늦었다. 아키오는 크게 소리를 쳤고 유령으로 달렸지만 유령이 섰던 장소에 도착했는 때까지 유령은 완전히 사라졌다. 남은 것은 발자국 두 개이었다.
아키오는 눈을 깜박이었다. 그는 볼 수 있었다. 유령은 없어졌지만 아키오는 땅을 볼 수 있었다. 달빛은 위에 있는 나뭇가지 사이들 빠져 나갔고 아키오가 위쪽으로 봤을 때 달이 구름 사이로 밝게 보였다. 비는 멈추기 시작해서 얼마 후에 완전히 멈췄다. 아키오는 숲속 어딘가 있는 곳에서 부엉이가 내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는데, 그것만 빼면 밤이 조용했다. 그때는 아키오가 바로 앞에 있는 숲의 가장자리를 보았고 가장자리 저편에 있는 들판하고 밤하늘도 보았다. 그는 오솔길에 섰고 그 오솔길은 들판 속을 지나 이어졌다. 멀리 들판 속에 창문들에서 따뜻한 빛이 나오는 작은 집이 있었다.
아키오는 그 집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생각해서 아픈 것보다 발이 아픈 걸 생각하는 게 낫다는 표현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보다 육체적인 고통이 오히려 낫다는 표현 덕분에 아키오가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지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유령이 아키오에게 길을 알려주어 아키오가 숲 속의 어느 집에 도착했네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야기를 끊으실 때 독자가 궁금해 하는 지점에서 잘 끝맺으시는 것 같아요^^ 이제 곧 다른 인물도 등장하겠죠~~~? 어떤 인물이 나올지, 아키오의 일생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말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고, 에피소드 5도 기대합니당~!^^
첫 문단에서 아키오가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아키오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저번 에피소드에서는 장면 묘사를 참 잘하신다고 느꼈는데, 이번 에피소드는 심리 묘사도 잘 돼있어서 인물의 감정에 이입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은 한국인 원어민이 쓴 줄 알고 솔직히 놀랐어요! 특히, “달빛은 위에 있는 나뭇가지 사이들 빠져 나갔고 아키오가 위쪽으로 봤을 때 달이 구름 사이로 밝게 보였다.” 같은 문장은 너무 아름다워요~ 문학 전공자라 그러신지 문학적 감수성이 정말 탁월하신 것 같네요.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하겠습니다^^
오오 드디어 아키오가 숲을 빠져나왔네요! 어린애가 엄마랑 떨어져서 많이 힘들텐데ㅜㅜㅠㅠ 그 마음에 비해 숲속은 너무 평화롭기만 하네요. 따뜻한 빛을 따라갔으니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