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비가 됐을까? – 8장

이틀 후에 노애정은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오대오가 들어왔다. 오대오가 결연해 보였다. 최혜진은 심부름을 하러 떠나서 노애정은 혼자 일하고 있었다. 노애정은 좀비들의 위험에 너무 정신이 팔렸기 때문에 최혜진과 어떤 프로젝트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가 똑같은 변신을 겪고 있는 것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노애정은 물어봤다. “아직도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놀리지 마세요. 일어난 일은 심각했어요.” 오대오가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본 것이 좀비라고 말할 거예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얘기하기 싫으면 왜 왔어요?”

노애정은 정말 오대오가 떠나길 바랐다. 좀비랑 싸우는 동안 오대오는 너무 쓸모없었다. 그것은 노애정이 오대오에 대한 많은 존경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학에 같이 다녔던 그 대담한 남자 오대오는 어떻게 되었는가? 분명히 명성은 그에게 용기를 잃게 했다.

“저는 당신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오대오가 말했다.

“좀비에 대해 쓴 사람이 진짜 좀비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에요…”

“나는 사실이 아니라 소설을 써요.”

“정말 바보야…”

“뭐라고? 왜 무례하게 굴려는 거야? 우리가 데이트했던 거 기억났는데 반말로 이야기할 수 있어?”

         갑자기 사무실 문이 확 열렸다. 밖에서 무거운 숨소리가 들려왔다. 노애정은 일어서서 모퉁이를 돌아보았다. 최혜진은 비닐봉지와 바인더를 들고 문간에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해쓱해 보였다.

         “최혜진 씨, 무슨 일이에요?”

         “노 피디님… 제가 좀 불편해서요…”

         젊은 여자가 바닥에 주저앉아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오대오는 비명을 질렀다.

         “닥쳐!” 노애정은 오대오에게 말했다. “집중하지 않으면 우릴 죽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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