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비가 됐을까? – 6장

노애정, 오연우와 오대오는 같이 경찰서 지하실로 갔다. 방들은 어둡고 서류철들로 붐볐다. 퀴퀴한 냄새가 났다.

“왜 지하실에 왔어요?” 오대오가 오연우에게 물어봤다.

“봐야 할 증거가 있어서요.”

방 뒤편에는 문이 두 개 있었다. 오연우가 하나를 열고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방은 비어 있었지만 한쪽 벽은 어두운 유리창에 가려져 있었다. 이상한 소리가 반대쪽에서 메아리쳤다.

“무슨 소리예요?” 노애정은 물어봤다.

“창문으로 들여다보세요.” 오연우는 말했다.

오연우가 전등 스위치를 휙 돌리자 유리창이 밝아졌다. 무시무시한 비명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창문 반대편에는 좀비가 있었다! 전에는 사람이었지만, 그 존재는 이제 기형적이고 피투성이였다. 좀비는 불빛을 혐오하는 것 같았다. 노애정은 역겨워서 입을 가렸다.

“왜 여기에 좀비가 있어요?”

“당시는 싸운 좀비는 길거리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또 한 명은 편의점에 나타난 적이 있었어요. 우리는 그것을 잡아서 검사를 위해 여기로 가지고 왔어요.”

         좀비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오대오는 돌아서서 귀를 막으려고 했다.

         “작가님 어떻게 생각해요?” 오연우는 물어봤다. “상상 속과 똑같아요?”

         “아니요. 좀비가 아니에요.”

         “좀비가 아니면 뭐예요?” 노애정은 물어봤다.

         “전혀 몰라요.”

         노애정은 매우 늦게 집에 도착했다. 탁자 위에는 여전히 음식들이 놓여 있었고 노하늬의 쪽지도 있었다.

         “어머니는 요즘 바쁜 것 같아요. 주말에 저하고 동물원에 갈 수 있어요?”

         노애정은 딸들의 말을 읽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가장 큰 소원은 딸이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좀비와 싸우면서 두려웠지만 딸이 엄마 없이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좀비와 계속 싸워야 했다. 노하늬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매우 불공평했다. 노애정은 노하늬가 의지할 사람을 가질 수 있도록 살아남아야만 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최향자는 물어봤다.

         “경찰과 의논해야 할 일이 많았어요.”

         “뉴스를 봤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카페에서 말다툼이 있었어요.”

         “무슨 말다툼이야?”

         “좀 복잡한데…”

         “엄마에게 빨리 말해 줘.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노애정은 망설였다.

         “어머니는 이 세계에 좀비가 있는 것을 믿으세요?”

         최향자의 얼굴은 매우 심각해졌다.

         “대답해 주세요!”라고 다시 물어봤다.    

“네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해준 적 있어?”

         노애정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엇을 밝히려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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