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7 도희야

 

박영하가 죽었다고 소식이 바닷가 마을에 퍼졌다. 하지만 선도희는 이 소식을 못 들었다그 다음 날에 경찰들이 선도희 집으로 왔다. 경찰들이 선도희한테 이 나쁜 소식을 말 해줬지만 선도희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의붓아버지가 죽었지만 옛날 부터 선도희는 자기 의붓아버지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의붓아버지는 선도희에게는 이미 죽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찰들이 선도희한테 이제 이 마을에서 못 산다고 했다. 가족도 없고 마을 사람들이 선도희를 원하지 않아서 경찰들이 선도희한테 서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사실 선도희는 서울로 가기 싫었다. 이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계속 이 마을에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경찰한테 여기 있고 싶다고 해도 경찰들이 선도희한테 서울로 보낸다고만 반복해서 말했다. 그래서 선도희가 자기 짐을 다 챙기고 경찰서로 갔다. 경찰서에 도착해서 빌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선도희가  깜짝 놀랬다.

로비 바닥에의붓아버지가 죽어 있었다. 의붓아버지의 얼굴을 알아챌 수 없었지만 의붓아버지의 손을 알아봤다. 이 상황에서도 선도희는 슬픔을 느끼지 안 았다.  왜냐하면 선도희에게는 그 바닥에인간이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죽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경찰들이 선도희한테 다른 데서 기다리라고 했지만 선도희는 싫다고 했다.
2 시간이 지나서 선도희가 차를 탔다. 선도희는 서울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지만 궁금하지 않았다. 가는 길에선도희는 이영남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생각났다. 경찰들한테 이영남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지만 경찰들은 도대체 이영남 누구냐고 했다. 선도희가 이영남하고 같이 살았다고 말했지만, 경찰들이 이영남은 마을에서 살지 않았다고 했다. 선도희 입장으로는 이 경찰들이 이영남이랑 못 살도록하기 위해서 모른척한다고 생각했다.

선도희가 고아원에 도착했을 때 도망치지 않고 그냥 경찰하고 같이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빌딩 안에서 선도희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고아원 원장이 선도희의 눈에서 슬픔을 느꼈다. 선도희한테 다라 오라고 했다. 다른 고아원 원생들은 선도희를 보고 아무 말도 안 했다. 원장이 선도희를 방으로 데려다 준 다음에 선도희를 홀로 두고 방을 나갔다.

           방에서 선도희는 침대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언제 자기 삶이 끝날까라고 생각을 했다. 의붓아버지가 죽었지만 질투심을 느꼈다. 만약 자기가 죽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단 생각이 선도희한테 위로를 가져왔다. 갑자기 선도희는 일어나서 창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창문 열고 나서 자연스러운 바람이 방 안으로 살며시 들어왔다. 선도희는 눈을 감고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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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정명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김정명입니다. 저는 미시건 대학교 2학년 학생이고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아주 즐겁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수업이 없을 때면 Rope Swing을 타고 연못으로 점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싼 식당에서 배터지게 먹기도 했습니다. 아마 제가 갈 천국에는 돼지 김치 찌개, 갈비탕, 탕수육, 그리고 콩국수 등등, 제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곳일 겁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되셨죠? 지금부터 제가 쓸 팬픽션을 즐겁게 읽어 주세요!

2 thoughts on “Ep 7 도희야”

  1. 안녕하세요 정명씨 🙂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니 도희도 자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이영남이 데려갔으면…
    몇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1. 경찰들이 선도희에게 ‘이 나쁜 소식’을 말해줬지만->경찰들이 선도희에게 ‘이 소식’을 말해줬지만
    도희의 관점에서 박영하가 죽은 것은 나쁜 소식(bad news)보다는 그냥 소식(news)에 가까울 것 같아요. 도희가 박영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니 그렇겠죠?ㅎㅎ

    2. 그 바닥에인간이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죽어 있는 것이기 때문->인간이 아닌 ‘짐승’이 죽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건 매우 좋은 시도 같아요. 다만 동물(animal)보다는 짐승(beast)이라는 단어가 정명씨의 의도를 전달하기에 더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유창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조사(postposition)만 조금 더 다듬으면 완벽해질 것 같습니당ㅎㅎ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메일로 연락주세욤.
    감사합니당!

  2. 정명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ㅎㅎㅎ 그동안 이야기가 많이 전개되었네요! 박영하는 죽고.. 선도희는 서울의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도희의 삶이 너무 불쌍해요ㅠㅠㅠ 죽은 박영하를 부러워하는 마지막 대목에서 맘이 정말 아팠어요ㅠㅠㅠ 그런데 이영남이 혹시 도희의 상상 속 인물인가요…???? 경찰들이 아무도 이영남을 모른다는 사실이 굉장히 의아하네요….!!!

    사실 정명씨가 쓰신 내용에서 형식적으로 고칠 부분이 많지는 않은거같아요. 한 달 전 쯤 쓰셨던 글들보다도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ㅎㅎㅎ!!! 그래도 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 박영하가 죽었다고 소식이 바닷가 마을에 퍼졌다 → 박영하가 ‘죽었다는’ 소식으로 바꿔주시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될 것 같아요ㅎㅎ
    2) 선도희한테 다라 오라고 했다 → 이 부분은 오타인 것 같기도 한데.. ‘따라 오라고’로 고쳐주세요~!
    3) 창문 열고 나서 자연스러운 바람이 방 안으로 살며시 들어왔다 → ‘자연스러운 바람’이라는 표현이 ‘natural wind’를 직역하신 것 같은데, 보통 ‘자연스럽다’라고 하면 ‘억지로 꾸미지 않아 이상함이 없다’는 뜻으로 ‘자연스러운 행동’, ‘자연스러운 표정’과 같이 쓰여요~! 그래서 이 경우에는 ‘자연스러운’을 빼고 써 주시거나, 그 대신 ‘시원한’과 같은 수식어를 써 주시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어요ㅎㅎ 이와는 별개로 ‘살며시 들어왔다’는 표현 정말 좋네요 🙂

    글 잘 읽었어요!!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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