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하 Chapter 1- 김정명

Chapter 1

흐린 날에 이영남은 집 앞에 있는 인도로 걸어가고 있었다. 비가 똑똑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영남  우산을 세울 생각이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어깨를 스쳐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마음이 답답한 이영남은 자기 남편이랑 이혼 하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다. 남편하고 10년 동안 살아도 한 번도 살면서 행복을 못 느꼈다. 이영남은 자기 남편을 먹고 자고 노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고 동물로 보였다. 사람하고 동물 관계로 지각하니까 이영남 씨는 자기 남편을 사랑할 수 없었다. 이영남은 남편한테 이야기를 하면 벽돌한테 이야기를 하는 기분을 느꼈다. 이영남은 사랑하는 마음 깊이에 굳어 있었다.

어느 날 이영남이 남편한테 하루 동안 집을 떠난다고 했는데 관심도 없고 힘도 없는 이영남 남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영남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없이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았다. 혼자 살면서 해결할 일이 있었으면, 자기 혼자서 해결했다. 하지만 이영남은 왜 자기가 남편하고 결혼했는지 이유를 못 알아냈다. 그래서 이영남은 그 작은 바닷가 마을로 가기로 결정 했다.

운전 하면서 이영남 씨가 어렸을 떼 자주 갔던 강둑을 지나 갔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까 어린이가 혼자 발레 댄스를 춤추고 있었다. 그 순간 이영남은 입에서 10년만에 안 나온 웃음 소리가 나왔다. 그 작은 아이가 행복해 보여서 행복한 기분이 이영남을 가득 채웠다.

옛날에 살았던 오두막 집에 도착 한 후에 옆집 이웃 분들이 따뜻하게 환영했다. 이웃 분들은 서울에서 온 이영남을 높은 사람으로 봤다. 이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절대 바닷가 마을 바깥으로 못 나갔다. 환영을 끝내고 나서 이영남은 오두막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두막 집 안에는 침대만 있었다. 화장실은 집 외부에 있었지만 부엌은 없었다. 하지만 부엌 없이 이영남은 살 수 있었다. 왜냐하면 침대 밑에 참치 통조림이 여러 개 있었다.

이영남은 바쁜 서울하고 남편을 떠나서 자유를 오래간만에 느꼈다. 경찰 제복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에 이영남은 침대에 올라 갔다. 집 안으로 들어온 자연스러운 바람을 느꼈다. 시간이 흘려가면서 시계추가 일정한 리듬으로 소리를 내듯이 배를 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이영남은 눈이 서서히 무거워지며 스르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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