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과: 출생

고동만은 수화기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애라는 믿을 수가 없었다. 동만이는 태권도 시합에 참가했었다. 양수가 터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애라는 설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양수가 터질 것 같아.” 애라가 크게 숨을 쉬었다.

“병원에 가야 돼! 동만이 어디야?”

“태권도 시합을 갔어.”

“난 운전할게. 십 분 뒤에 밖에서 만나자!” 설희는 전화를 끊었다.

애라는 긴장됐다. 아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애라의 어머니는 양수가 터진 후에 샤워했다고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아기의 성감별을 안 했다. 애라는 아기가 소녀가 되기를 바랐다.

짐을 싸고 밖에 나갔다. 아직도 동만이 전화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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